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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숨은 디저트 헬바(Helva): 종류, 역사, 만드는 방법

​30년전 튀르키예에 처음 왔을 때 이집션 바자르에 화려하게 진열된 수없이 많은 종류의 디저트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러나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지요. 어떤 것을 먹어도 너무 달아서 한입 베어 물고는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튀르키예에 익숙해지며 저의 입맛도 점점 변해갔지요. 지금은 많이는 아니라도 달콤한 디저트 하나쯤은 거뜬히 끝낸답니다.  튀르키예는 카이막, 바클라바, 로쿰 등 '디저트 천국'으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오랜 역사와 맛을 자랑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디저트가 있습니다. 바로 '헬바(Helva)'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터키인들의 삶과 오랜 역사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전통 디저트 헬바의 유래와 종류, 그 독특한 맛과 함께, 만드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터키 디저트 헬바(Helva)는 무엇인가요? ​헬바(Helva 또는 Halva)는 아랍어로 '달콤하다'라는 뜻입니다. 터키를 비롯한 중동, 발칸반도, 중앙아시아 등에서 즐겨 먹는 전통 디저트로, 주로 곡물 가루나 견과류 페이스트에 설탕, 꿀, 유지방을 섞어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식감으로 만들어 냅니다. ​터키에서 헬바는 단순한 디저트,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슬람의 신성한 종교 기념일은 물론, 아기가 태어났을 때, 군대에 갈 때, 혹은 누군가 세상을 떠났을 때 등, 인생의 기쁘고 슬픈 모든 대소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혼의 음식(Soul Food)이기도 합니다. ​2.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헬바의 종류 ​헬바는 만드는 기본 재료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며, 그 안에서도 수십 가지 종류로 나뉘어집니다. 터키에서 가장 대중적인 헬바 3가지를 소개합니다. ​① 타힌 헬바 (Tahin Helvası) - 참깨 베이스 ​터키의 마트나 베이커리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국민 헬바입니다. 볶은 참깨를 갈아 만든 부드러운 페이스트...

​칼로 썰어 먹는 터키 아이스크림, 돈두르마의 탄생과 쫀득한 이유, 글로벌 브랜드 '마도(MADO)'

터키를 여행하다 보면 흔히 길거리에서 '줄 듯 말 듯' 장난치는 유쾌한 풍경으로 기억하는 터키 아이스크림, 기억하시나요? 한여름에도 쉽게 녹지 않고 떡처럼 쫀득하게 늘어나는 이 것의 진짜 이름은 '돈두르마(Dondurma)' 입니다. 돈두르마는 ​단순히 재미있는 길거리 음식을 넘어, 명품 디저트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돈두르마가 쫀득한 식감을 가지게 된 비법과 함께, 터키를 대표하는 브랜드 '마도(MADO)'의 역사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터키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의 뜻과 탄생 ​터키어로 '돈두르마(Dondurma)' 는 단순히 '얼린 것' 또는 '아이스크림'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돈두르마는 터키 카흐라만마라쉬(Kahramanmaraş) 지방의 전통 방식을 거쳐 만들어진  특유의 쫀득한 아이스크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마라쉬 아이스크림(Maraş dondurmas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마라쉬 사람들은 겨울철 야생 난초 뿌리와 야생 염소의 젖을 섞어 눈(Snow)과 함께 보관하였던 '카르삼바치(Karsambaç)'를 즐겨 먹었습니다. 이 제조법이 수백 년 동안 대를 이어 전해 내려오면서 오늘날 전 세계가 사랑하는 아아스크림 돈두르마가 되었습니다. ​2. 돈두르마가 쫀득한 이유: 핵심 재료 3가지 ​일반 아이스크림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지만, 돈두르마는 포크와 칼로 썰어 먹을 수 있을 만큼 단단합니다. 쭉 잡아당기면 무려 10미터 이상 늘어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독특한 특성은 핵심 재료에 있습니다. ​① 야생 난초의 뿌리, '살렙(Salep)' ​돈두르마의 점성을 책임지는 일등 공신은 바로 '살렙(Salep)'입니다. 살렙은 터키 산악지대에서 자생하는 야생 난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