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은 언제 가면 좋을까? 목적에 따른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와 피해야 할 시기, 비수기의 장단점
유럽과 아시아를 동시에 보고 느낄 수 있는 튀르키예는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계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터키는 국토가 넓고 지형이 다양하여, 어떤 도시를 어떤 목적으로 방문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터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여행의 목적에 따른 가장 좋은 시기와 피해야 할 시기, 그리고 겨울철 비수기의 장단점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튀르키예 여행 목적에 따른 최적의 시기
튀르키예 여행의 황금기는 일반적으로 봄과 가을로 알려져 있지만,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가장 적합한 계절은 다를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전역을 자동차를 운전하며 수십번 다녀본 저의 경험으로 보면,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당연히 봄과 여름이지만, 여름철과 겨울철에도 어떤 목적으로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네 가지 테마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부모님 동반 및 문화유적 탐방 (4월~5월, 10월)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과 함께 가거나 이스탄불, 에페스 등 역사 유적지 방문 관광이 중심이라면 4월~5월의 봄과 10월의 가을이 최고입니다.
이 시기는 낮 기온이 평균 20~25도 정도로 날씨가 선선하고 상쾌하면서도 습도가 낮아 장시간 걸어도 체력 소모가 적습니다. 특히 이스탄불에서 매년 행해지는 튜울립 축제 기간인 4월에는 형형색색의 화사한 튤립들이 지천으로 피어있어 그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쾌적한 날씨에 여행하기를 원하신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2) 카파도키아 열기구 및 인생샷 촬영 (6월 ~ 9월)
튀르키예 여행의 버킷리스트 1순위인 '카파도키아 열기구 탑승'이 목적이라면 6월부터 9월 사이를 공략해야 합니다.
열기구는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거나 기상이 악화되어도 안전을 위해 캔슬됩니다. 6월에서부터 9월까지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와 잔잔한 바람이 유지되는 날이 많아 열기구 탑승 성공률이 일 년 중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멀리서 황금빛으로 사위를 물들이며 천천히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각종 기암괴석의 풍경을 배경으로 잊지 못할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또한 커플로 오신 분들이나 허니문 여행객도 카파도키아에서의 열기구 탑승이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7월과 8월은 햇살이 뜨겁고 날씨가 대단히 덥습니다. 하지만 열기구가 취소되는 날이 극히 드물어 ‘열기구 탑승을 꼭 해야겠다’라고 하는 분들에게는 이때가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열기구 취소율이 가장 적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여행객들이 열기구를 타기 위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오는 시기이므로 예약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가격이 상당히 높은 것이 단점입니다.
3) 지중해 해변 휴양 및 액티비티 (7월~8월)
이 시기에 터키 내륙은 낮 기온이 30~40℃를 웃돌 정도로 매우 덥지만, 지중해성 기후 특성상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 들어가면 꽤 시원합니다.
그러나 지중해의 푸른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고 안탈리아, 페티예 같은 남부 해안 도시에서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7월~8월 한여름이 최적기입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 넘실대는 해수욕장과 해안가가 많아, 인파로 북적대는 곳이 극히 적습니다. 특히 안탈리아에서 페티예 까지 이어지는 해변로에는 사람들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천연 백사장과 해수욕장이 많아 최적의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강렬한 햇빛을 막아줄 선글라스, 모자, 고성능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4) 가성비 중심의 여유로운 관광 (11월~2월)
제한된 예산으로 알뜰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겨울 시즌이 최고의 대안입니다.
이 시기는 터키 여행의 전형적인 비수기로, 항공권과 숙소 비용이 일 년 중 가장 저렴해집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여행객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성소피아 사원이나 톱카프 궁전 같은 유적지를 줄 서지 않아도 편안하고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열기구의 가격도 가장 저렴해지는 시기로 성수기에는 200~400유로까지 했던 것이 이 시기에는 100유로 미만으로도 탑승이 가능합니다. 단점은 터키의 겨울철은 우기라서 수시로 비가 내리며, 산악지대는 눈도 많이 내리며 대단히 춥습니다. 또한 날씨 변화가 심해서 열기구가 취소되는 날도 많습니다.
2. 터키 여행 시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시기
즐거운 여행이 고생길이 되지 않기 위해 가급적이면 피해야 하는 시기도 있습니다. 날씨와 현지의 문화적 요소를 고려할 때 다음의 시기는 피하시기를 권합니다.
1) 이슬람 금식이후 이어지는 명절 연휴 기간
터키 여행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는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종료된 직후에 이어지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 바이람 기간과 약 2달 후에 시작되는 쿠르반 바이람 기간입니다. 이 시기는 한국의 추석이나 설날 같은 중요한 명절로 현지인들의 대이동이 일어납니다. 주요 박물관과 유적지가 연휴 첫날에 문을 닫거나 오후에 오픈하는 경우가 많고, 기차·버스·항공 등 모든 교통편과 숙소가 만석이 되고 가격이 폭등합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에는 톱카프 궁전이나 성소피아 같은 유명 박물관을 찾는 현지인들도 많아 입장 대기줄이 상당히 길어지며, 입장이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로 관람도 전에 피로가 누적됩니다. 박물관 관람이라기보다는 현지인 관람이라고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니, 가급적이면 이때는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2) 내륙 관광 목적의 7월~8월 한여름
위에서 7~8월이 바닷가에서의 해수욕 휴양의 적기라고 말씀드렸지만, 카파도키아나 에페스 같은 내륙이나 야외 유적지 투어가 목적이라면 이 시기는 지옥이 될 수 있습니다. 끝없이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빛과, 대리석으로 된 야외 유적지는 그늘이 없어 체감 온도가 40℃를 육박하며, 쏟아지는 인파로 인해 관광 효율이 극도로 떨어집니다.
3) 열기구 목적의 1월~2월 한겨울
겨울철 카파도키아는 폭설이 내리고 강풍이 자주 붑니다. 기상 악화로 인해 일주일 내내 대기해도 열기구가 단 하루도 뜨지 않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오직 열기구만을 위해 터키를 방문한다면 1~2월 한겨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글을 마치며
튀르키예는 어느 때든, 어느 도시를 가든 도시마다 나름대로의 매력과 볼거리가 풍부하지만, 계절에 따라 날씨의 변동폭이 상당히 큽니다. 그러므로 튀르키예 여행을 계획할 때 날씨와 현지 사정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여행 목적과 예산, 동행인을 고려하여 가장 완벽한 터키 여행 타이밍을 잡아보세요!